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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 tv 획기적인 업데이트

Oct 1, 2025

본격 테니스 TV 업데이트가 마음에 들어서 쓰는 글.

캡쳐는 베이징오픈(ATP500) 시너 vs. 드 미노.

보통 테니스 TV는 위 캡쳐본처럼 세트마다, 그리고 경기 중간 중간마다 기술통계를 제공함. 근데 이런 기술통계는 어떤 시스템으로 굴러가는지 궁금하긴 하다. 특히 포핸드/백핸드 샷 퀄리티 이런건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고 라켓에 뭐 센서가 달려있나 싶다.

어쨌든 테니스 tv, 대대적인 리폼에 성공함

코알라를 연상시키는 호주남자 드미노

테니스 tv의 가장 큰 개편 포인트는 오른쪽 4가지 기능들이다. 일단 현재 경기의 live stats를 보여준다. 두 선수의 세트 성적, 서비스 에이스, 득점 현황같은 것들.

두 번째 탭은 PIF(국부펀드) ATP 랭킹 포인트 현황. 얼마 전 us 오픈 우승으로 알카라스가 1위에 등극. 이렇게 실시간 반영되고 있는 선수 순위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실시간 중계에서 랭킹 순위를 보는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지라 약간 아쉬운 점이었다. 그 경기에 대한 정보가 있는 탭이었으면 좋았을 뻔.

세번째 탭은 해당 오픈의 드로(draw). 라운드 첫 시작부터 각 상대들이 어떤 점수로 어떻게 올라왔는지 직관적으로 구성해두어서 아주 유용했다. 누가 나왔는지도 볼 수 있고… 이건 테니스 티비에서 못보고 항상 해당 오픈 사이트나 atp 웹사이트에서 봤어야 하는 것이라, 아주 칭찬하고 싶음

현재 이 경기 (semi final)은 시너와 드미노의 경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네 번째 탭의 기능은 해당 매치의 하이라이트 모먼트다. 이 경기를 좀 늦게 보기 시작했더라도 앞에 정리해둔 포인트 영상들을 보면서 따라잡을 수 있다. 홀수 포인트 사이라던지 세트 사이라던지 이럴 때 짬짬히 보면 매치를 다 익힐 수 있다. 이것도 ai가 자동편집해서 실시간으로 올려주는게 아닌가 싶은데 기술력 아주 칭찬이다.

하필 준결승에서 시너를 만나버려서 좀 안타까운 드미노….베이징 오픈이라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경기였다.

갠적으로 테니스 tv 개편으로 오른쪽 바가 좀 거슬린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적응이 되니 편리하고 신박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tving 같은 다양한 스포츠를 보여주는 플랫폼이 아니라, 테니스만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라 좋았던 듯. atp가 점점 기술통계라던지 ai라던지 기술력에 돈을 많이 쏟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우리 시너 코치진 아재들은 항상 이런 자세를 취한다. 심지어 시너 닮은 것 같애

하필 또 푸르른 대목장같은 자연을 연상시키는 초록색 옷을 스폰서 받은 코알라 드미노ㅈ

나는 진짜 아직도 이게 이해가 안되는데 도대체 샷퀄리티 계산식이 어떻게 될까? 스핀량? 그러려면 라켓 또는 공에 칩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말이다. 아니면 그냥 포핸드로 이긴 위너 % 이런건가.

여하튼 균형, 자세하나 끝내주는 전 스키타는 남자 시너.

오른쪽 팔쪽 부상이 꽤 오래가는 듯한 시너

한편 베이징 건너 도쿄오픈에서는 백발의 머리로 변신하고 있는 알카라스가 챔피언십 포인트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신기했던 건 내가 필요없다고 생각한 랭킹포인트 보는 탭은 사라졌다. 오른쪽에 딱 필요한 세개만 있음 ㅋ

점점 더 (몸이) 탄탄해지고 스킬도 노련해지고 있는 것 같은 차세대 테니스 황제…

같은 날 베이징오픈에서는 러너티엔과 메드베데프의 경기가 있었다. 이날 레전드였던게 메뎁이 발목쪽 부상이 있었는지 절면서 경기를 하는데, 심판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메뎁을 심판석쪽으로 불러서 진짜 열받게함.

사실 다치고 뛰려고 하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하는거 아니냐고 항변하면서 올해 타이틀 하나 따지 못한 한이 맺혔는지 갑자기 심판이랑 피터지게 싸우고 경기 중단됨.

메뎁이 왜 모든 심판들이 us 오픈부터 나를 다 위협하냐는 둥 어쩌고저쩌고 거의 벌금 받기 직전의 발언까지 난리였다. 한편으론 무척 짠했다. 화려하지 못한 은퇴를 앞둔 선수를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여기는 미국 아니고 동방예의지국 베이징이라 메뎁을 그렇게 극도로 싫어하는 안티도 없고 야유하는 자도 없어서 그는 편안하게 물 좀 마시고 다음 세트 몇경기 뛰다가 기권했다.

간만에 아시아 타이틀 한 번 가져가나 싶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경기였다.

여하튼 경기 리뷰를 곁들인 테니스 tv 업데이트 리뷰 완료.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