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fault

베이스라인 밖에서

승부보다 그 뒤의 계산법이 궁금한 타입.

라켓으로 시작해서 정치학으로 끝나는 박사생 블로그

🎾
더블폴트(doublefault)

첫 번째 서브, 두 번째 서브도 서브 라인을 벗어나 그대로 포인트를 내주는 상황.

서버 입장에서는 정말 뼈아픈 실수죠. 분명 찬스는 자신에게 있었는데, 허망하게 점수를 내주게 되거든요. 그래서 동호인인 저도 서브 연습은 항상 진심입니다. 더블폴트만큼은 피하고 싶거든요.

안타깝지만 제 인생에도 그런 더블폴트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인생이 항상 원하는대로 굴러가진 않으니까요!

저는 정치학을 공부하다가 현장으로 뛰어들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매번 완벽한 서브를 날리고 싶었지만 현실은 늘 네트와의 밀당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테니스 경기를 보다보면 위안을 얻을 때가 있어요. 한 세트에 더블폴트를 세 번을 해도 늘 역전의 순간은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더블폴트는 무섭지만 치명타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더블폴트는 지나가는 순간일 뿐, 게임의 끝이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테니스도 치고 있고요 (다소 뻔뻔), 제 삶도 열심히 운전 중입니다.

제 인생의 첫 번째 서브는 늘 정치학이었습니다. 10여 년간 그 코트에서 플레이했죠.

이제는 또 다른 세컨 서브를 넣어볼까 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정치학과 테니스의 연결고리를 찾아볼 겁니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의외의 연결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을 거예요.

뭐, 네트에 걸리더라도 괜찮습니다. 제 인생의 경기도 계속되니까요! 😉 그럼 제 블로그와 재미있는 랠리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이 블로그는 오마이뉴스 연재 시리즈 〈베이스라인 밖에서〉와 함께합니다. 그곳에서 못다 한 좀 더 가볍고 재미난 이야기들도 여기에서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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