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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투어] 2025 캐나다 오픈 (National Bank Open presented by Rogers)

Aug 5, 2025
[ATP 투어] 2025 캐나다 오픈 (National Bank Open presented by Rogers)

US 오픈 전 뜨거운 8월에 열리는 캐나다 오픈(National Bank Open). 1881년 창설이라 꽤 유서깊고, 마스터스 1000급 대회라, 사실상 US 오픈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부터 National Bank 가 타이틀 스폰서로 올라서면서 대회 이름이 National Bank Open 으로 바뀌었고, 이전 타이틀 스폰서였던 Rogers 이제 는 프레젠팅 스폰서라 자세히 보면 “presented by Rogers”라는 표기가 추가되어 있음. 메인 네이밍 권리는 National Bank가 갖고, Rogers는 여전히 방송, 마케팅 파트너로 있는 구조다.

source: newswire.ca

ATP 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쯤되면 왜 거의 모든 테니스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는 은행일지 궁금하지 않은지? (나만 궁금한 듯)

일단 대표적으로 유럽권은 BNP Paribas가 밀어주고, 미국은 Citi, Morgan Stanley, 중국은 당연히 HSBC, 그리고 이 대회의 National Bank까지 다양함. 생각보다 이유는 단순한데, 테니스가 전통적으로 고소득층 팬 비중이 높아서라고 함.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추구하는 가치(안정성, 프리미엄)과 테니스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는데…..뭐 얼마나 모객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메인 스폰서가 거의 대부분 금융권이라는건 재미난 사실.

source: National Bank Open

내셔널 뱅크 오픈 상금은 다음과 같다. (2025 ATP 토론토(남자) 기준)

  • 총상금: $9,193,540 (2024 대비 약 35% 증가)
  • 남자 단식 우승자: $1,124,380
  • 준우승: $597,890 / 4강: $332,160 / 8강: $189,075 / 16강: $103,225 / 32강: $60,400 / 64강: $35,260 / 예선 통과: $23,760
  • 복식 우승 상금: $457,150 (팀 기준)

번외로, WTA 몬트리올 여성 단식 총상금은 약 $5,152,599, 우승 상금은 약 $752,275.

예전엔 캐나다 오픈은 좀 상금이 적다 뭐다 말이 많았는데, 올해 기준 다른 ATP 마스터스 1000 대회와 비교하면 그런 말 쏙 들어감.

인디언웰스 BNP 파리바 오픈 2025 총상금은 $9,693,540, 남자 단식 우승자 $1,201,125이고, 마이애미 오픈 2025 총상금은 $9,193,540, 우승자 $1,124,380 라서 이정도면 북미권에서 밀릴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냥 US 오픈 대비 1/3 토막이라 그런 것 같은데, 시기가 겹치는건데 좀 봐주자. 투어 내 남녀 상금 차이는 좀 심한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점차 나아져야 할 부분일듯 ( 그랜드슬램급 마스터스 투어를 지향한다면… 우선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US 오픈은 동일 상금이므로..^^)

이 투어의 가장 특이한 점은…

ATP는 토론토, WTA는 몬트리올에서 개최되고, 매 해 도시를 바꾸게 된다는 점. 두 도시가 해마다 번갈아가며 대회를 개최하는 방식은 마스터스 1000 중에서 유일함. 언어권이 달라서 (몬트리올 =불어권) 도시마다 다른 팬 문화나 경기장 분위기를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또 코트와 공의 특성이 US 오픈과 거의 동일함. 하트루(Har-Tru) 표면, 윌슨 US Open 공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선수들 입장에선 US 오픈 모의고사라고 볼 수 있음. 중위권 선수들이 여기서 상승세를 타면 뉴욕에서 깜짝 활약할 가능성도 있음 (?) (동호인 입장에선 무슨 차이인가 싶겠지만.)

그리고 2025년 특이한 점도 있다.

2025년부터 결승이 목요일 밤 (8/7)에 열리는데, 대부분 대회가 주말 결승인 것과 달리, 중계와 흥행 전략이 바뀐 셈. 아마 US 오픈 대비 휴식일을 주기 위해 조정한 것 같은데, 마스터스 1000 중에서 가장 실험적인 케이스가 아닐지…

사실 탑시드의 대거 이탈 (야닉 시너, 알카라스, 조코비치, 사바렌카) + 조기 탈락 (코코, 메드베데프 등) 으로 쓸만한 컨텐츠가 별로 없는 것 같음. 2025년부터 사람 좀 끌어모아보려고 했지만 시너랑 알카라스 불참으로 좀 망한 듯 한 느낌 피할 수 없음. 그나마 캐나다 출신 18세 음보코가 갑분 우승후보라 캐나다 국민들 애국심 차오르는 중인듯.

source: National Bank Open

음..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터스 1000급 경기 열면 저런 신예 나오지 않을까? 의미없는 기대를 한 번 걸어봄….

다음은 신시내티 오픈 매치 노트를 남겨볼까 함.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