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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투어] 2023 Nitto ATP 파이널스 (5일차)

Nov 17, 2023
[ATP투어] 2023 Nitto ATP 파이널스 (5일차)

후르카츠는 우리나라였으면 꽤 놀림받았을 것 같은 이름이다.. (내가 악동인가?)

후르츠 칵테일이 생각나서 자꾸 후르츠 칵테일로 이름을 부르게 되는군 ^.^

캐스퍼 루드랑 거의 똑같은 옷을 맞춰줬네...

올해 워터드롭 라인중에 그나마 제일 낫다고 평가할 수 있는 라코스테의 초록색 운동복...^^...

해설진에 의하면 무슨 유명인사라던데 난 모르겠다.

후르카츠가 서브는 220이 넘을정도로 강력한데 정확도가 떨어진다. T존 서브도 저만큼 한 참 떨어진 곳에 넣어서 첫 서브 폴트를 남발함.

둘 다 브레이크 못하고 계속 서브로만 포인트 얻어가는 중

에이스가 많은만큼 더블폴트도 상대적으로 많아보이는데...

사실 1세트는 좀 루즈했던게 3구를 넘어가는 랠리가 없고 대부분 서브에서 끝나거나 서브 리턴을 못받거나 뭐 그런식으로 진행됐던 듯 하다. 듀스도 없음

그래도 조코비치가 통계상으로 조금 더 잘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애기를 데리고 오는 테니스 열정이란.

위너가 조코비치의 2배다. 대신 언포슫 에러도 그만큼 조금 많은 편

딱히 브레이크 기회도 없고 답답한 조코비치... 요즘따라 왤케 아련한 표정 많이짓는거야...

27분만에 7게임이 끝나버림. 나도 졸려죽는 줄 알았다.

강력한 서브에 유연한 조코도 당해내질 못하고..

드디어 랠리가 좀 있다 싶었는데 후르카츠의 공이 네트를 넘기지 못한다. 근데 진짜 힘으로 밀고나가는 듯... 조코가 계속 밀리는 느낌이 컸다.

침울한 코치 박스 (이바니세비치 코치는 원래 저런 표정이니까..뭐... 웃는걸 본적이 없다)

이 서브에 맞으면 진짜 아플것같다... 벤 쉘튼이랑 거의 비등비등한 빅서버..

조금 어려워보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 코치박스 역시 침울해보임

나도 이런 옷 입고 호주오픈 갈거야

결국 5-5 까지 그 누구도 브레이크 못하고 넘어왔다.

저 광고 나름 먹힌다... 커피 마시고 싶더라고

그래도 조코비치도 서비스 퀄리티가 썩 밀리지도 않았다.

대신 베이스라인 포인트는 확실히 조코비치 압승.

6-6부터 후르카츠가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한다. 사실 그렇게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힘으로 밀고나가는 편에 가깝달까 (e.g. 루블레프)

10포인트 내리 조코비치가 가져가고 결국 1세트 따낸다.

위너는 후르카츠가 조코비치의 2배가 넘지만, 말도안되는 언포슫에러... 실수가 이렇게 많아서야...

서브가 좋다 해도 잘 들어가지 않았던 것으로 통계가 말해준다. 조코비치가 세컨서브 리턴을 훌륭하게 잘 해서 방어한 듯 하고... 후르카츠보다 생각보다 랠리 스피드도 밀리지 않는걸 봐서... 무시한 괴력의 조코비치라는 걸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그 다음엔 후르카츠가 심기일전해서 2세트 땄지만, 3세트까지 가니 지쳤는지 조코가 너무나 쉽게 세트를 따면서 매치 승리. 그래도 조코비치가 요즘 2세트만에 경기를 잘 못따오는 걸 봐서 기력이 쇠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랜드 슬램 짬이 있어서 3세트 정도 되면 다들 지치는데 조코는 견뎌낼 힘이 있는게 아닐까.

언포스드 에러 13-41은 3배가 넘는 수치인데 후르카츠는 심기일전 해야할듯.

아무리 서비스가 강력해도 조코의 끈질긴 리턴이 아직은 먹힌다고 봐야할듯.

보다가 잠들었다가, 3세트 할때 다시 깨서 이긴거 보고 뿌듯하게 다시 잠들었다. 10:30은 너무 늦기도 하고... 현지시각으로도 너무 늦게 시작하는게 아닌가 싶다.

아침 출근을 위해 6시 반에 일어났는데 게임이 한창이었다.

이미 1세트를 쉽게 따온 시너 (일부 매체에서 신네르라고 하는데, 나의 짧은 식견으로... 신네르가 원어에 가까운 발음이긴 하다)

타이브레이크 안가고 루네가 7-5로 2세트 가져온다. 침울한 시너

둘은 어쩜 이렇게 플레이가 비슷비슷한지... 위너나 에러나 거의 큰 차이는 없다.

대신 시너 의 세컨서브가 안정적이라는 점, 시너 포핸드 평균 속도가 10km/h 차이가 난다는 것 정도..

선수들이 왤케 호호 하는지 몰것다... 땀이 많이 흐르나...

잠시 상념에 잠긴 그...

마지막 세트 서비스게임 지키면서 시너가 승리했음. 이탈리아 관중의 환호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그라치에~~

위너도 시너가 많고, 시너가 실수를 조금 덜했군..

2023년 22살인 시너는 이미 올해 몽펠리에, 베이징, 토론토, 비엔나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중이다.

ATP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이탈리아인으로서는 54년만이라고.

시너는 보면 볼수록 육각형 인재가 아닐까 싶은데.. 서브도 좋고, 베이스라인 깊은 곳에 공도 잘 꽂아넣고, 네트플레이도 잘 하고 (알카라스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쉽지만) 스트록이 일단 안정적이고 강하다. 올해 기량 폭발인듯.

특히 이 기사가 흥미로웠는데, 시너의 서브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출처: https://www.atptour.com/en/news/sinner-serving-up-success-turin-2023

여하튼 시너가 승리해주는 덕분에 조코비치도 준결승에 안착하게 됐다.

그룹 스탠딩은 다음과 같다. 세게임 모두 이긴 시너가 만약 이번 파이널스를 우승하게되면 거액의 상금을...받게되는 것. 조코비치는 혹여나 우승하더라도 모든 상금을 다 받을 수는 없다. (애초에 그에게 상금이 무슨 의미? ㅎ)

앞으로의 경기도 흥미진진할 예정.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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