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전히 ‘품격 있는‘ 스포츠인가?
관중과 선수가 흔드는 테니스의 품위
“US 오픈은 시끄럽다. 말도 안 되게(insane) 시끄럽다”.
2022년 준결승 진출자 프란시스 티아포는 말했다.
US 오픈이 열리는 뉴욕의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 테니스를 ‘조용한 스포츠’로 생각한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스타디움은 소음과 술, 대마 냄새로 야단법석이다. US 오픈의 정체성은 ‘대도시의 축제’에 가깝다. AP통신은 US 오픈을 “가장 시끄러운 그랜드슬램”이라 부른다.
시끄럽고 정신없는 이미지, 당신은 상상이 되는가?
다른 그랜드슬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롤랑가로스는 2024년에 관중석 내 주류 반입 금지했다. 풍선껌을 뱉는 등 도 넘은 행태가 잇따르자 대회가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Guardian/ESPN/Independent, 2024. 5. 30). 가장 정숙할 것 같은 윔블던에서도, 결승전에 관객이 코르크 마개를 따는 등의 행태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관중만 정신없는 것이 아니다.코트에 샴페인 코르크가 튀어 들어와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반복됐습니다(ESPN/Food & Wine, 2019·2023 보도; Independent, 2025. 7. 9).
선수들도 테니스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라켓 부수기, 던지기, 욕설이 난무하는 21세기의 테니스의 현주소는 어떨까.
테니스의 뿌리
테니스의 뿌리는 귀족·중산층 사교 문화에 있다. 19세기 영국에서 잔디 위의 ‘론 테니스’가 확산되면서, 경기 자체뿐 아니라 관람 태도까지도 절제·자제의 미덕으로 포장됐다. ‘포인트가 진행되는 동안 소음 금지, 더블 폴트에 박수 금지’ 같은 암묵의 금지조항이 쌓여 ‘조용한 테니스’가 관성으로 굳었다. 흥미로운 건, 침묵이 엄격한 규정인 적은 없었다는 점이다.
윔블던 역시 관중의 반사회적·위험 행위를 금지하지만 ‘절대적 침묵’은 관습에 가깝다. 즉, “조용히 해주세요”는 규칙보다 문화였다.윔블던은 이런 문화를 의식적으로 강화했다. 선수들은 흰색 옷을 입어야 했고, 관중은 잔디와 어울리는 고요함을 지켜야 했다.
침묵은 경기력 측면에서도 타당한 질서다. 종목 특성상 빠른 타구음과 상대의 임팩트 소리를 ‘듣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심판은 “Quiet, please”를 항상 외치고, 관중도 이를 따르며 세계 표준처럼 전파됐다.
침묵 외에 다른 암묵적 규정도 있다. 라켓을 부수는 것? 볼을 어떻게 하는 것? 암암리에 전해지는 규칙들이 있다.
관중 문화의 변화
변곡점은 텔레비전·야간 경기·대회 상업화가 맞물린 1970년대 중반의 US 오픈부터다. 1975년, US 오픈은 그랜드슬램 최초의 나이트 세션을 도입했고, 이후 ‘뉴욕식 에너지’는 브랜드가 됐다. 퇴근 후 관람, 도심 페스티벌식 운영, 음악과 연출, 그리고 술. 관중은 조용한 감상자에서 현장 연출의 일부가 됐다.
1990년대 ‘슈퍼 새터데이’와 지미 코너스의 1991년 뉴욕 기적 같은 서사가 ‘소란함의 선순환’을 강화했다. 밤새 이어지는 대역전, 관중의 포효, TV로 중계되는 장면들이 곧 대회 정체성이 됐다. 관중은 더 큰 목소리를 얻었고, 조직위는 그 열기를 흡수하는 대신 관리의 기술을 키워야 했다
여기에 상징 같은 시그니처 칵테일 ‘허니 듀스’가 20년째 팔립니다. 작년엔 55만7천 잔이 팔렸다는 보도까지 나왔죠(워싱턴포스트, 2025. 8. 29). 가격은 올해도 잔당 23달러(제조사 공지). ‘맛’ 이상의 문화 자본을 파는 셈입니다(Front Office Sports, 2025. 8.).
또 하나의 기술적 변곡점은 지붕이었다. 2016년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 개폐식 지붕이 들어오자, 소리가 울려 퍼지는 ‘돔 효과’가 생겼고, 선수들까지 “예상 못 한 소음”을 토로했다. 이 시기부터 “침묵은 이미 과거형”이라는 담론이 본격화됐다.
2020년대엔 사회 변화가 객장으로 흘러들었다. 2023년 US 오픈에서 기후 시위로 경기가 49분 중단되자, 주최 측은 다음 날 경찰 인력 증원을 발표했다. 같은 대회에서 한 관중은 나치 구호로 퇴장당했다. 관중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서사의 행위자가 되었고, 대회는 표현의 자유와 경기 질서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2023년 여름, 코코 고프의 준결승은 기후 시위로 49분 멈췄습니다(ESPN, 2023. 9. 7). 같은 해 즈베레프는 관중의 나치 구호 항의로 그를 퇴장시켰죠(ESPN, 2023. 9. 5). 올해도 ‘소란’은 개막전부터 이어졌습니다(WSJ, 2025. 8. 26; AP, 2025. 8.). 팬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서사의 행위자가 됐습니다.심지어 관중이 나치 구호를 외쳐 퇴장당하고, 기후 시위대가 경기를 49분 멈춰세우기도 했습니다(ESPN, 2023. 9. 5; 2023. 9. 7).
전통과 균열: 윔블던·롤랑가로스·호주오픈
2024년에는 조코비치가 “무례하다”며 관중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ESPN.com+1CBS 뉴스
롤랑가로스는 2024년에 아예 관중석 내 주류 반입 금지를 선언했다. “도 넘는 관중 행태”에 선을 그은 조치다. 파리의 ‘열정’은 살리되, 취객 변수만큼은 줄이겠다는 신호. 프랑스식 해법은 ‘질서 중심’에 가깝다. Reuters+1
호주오픈은 전통적으로 ‘해피 슬램’이라 불렸지만, 2025년에는 **“앵그리 슬램?”**이라는 자조가 나왔다. 코트에 바(Bar)가 붙은 공간에서 소란이 커져 인접 경기의 장소를 바꾸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대회는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 방향을 잡았다. 관중 에너지를 억누르기보단 흡수하는 호주식 현실주의다. AP News
이에 대해 선수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US 오픈 관중은 윔블던이나 롤랑가로스와는 확실히 다르다.
티아포는 작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맞붙었을 때를 이렇게 묘사했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경기해본 적이 없어요. 말 그대로 가장 미친 경기장이었죠. 2만3천 명이 있었는데 2천3백만 명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열광했고, 모두가 취해 있었고, 그냥 환상적이었어요.”
“훨씬 시끄럽죠.” 2022년 US 오픈 4강에 올랐던 프랑스의 카롤린 가르시아는 말했다. “사람들이 원래 농구·야구·미식축구처럼 시끄러운 스포츠를 보러 다니는 문화라 그런 것 같아요.”
환경 역시 변했다. 뉴욕주의 기호용 대마 합법화 이후, 경기장 외부 공원(코로나 파크)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코트로 스며든다는 문제 제기가 반복됐다. : 합법화된 대마의 그림자로 올해도 “뉴욕에선 코트에서도 대마 냄새가 난다”는 푸념이 이어졌습니다(Guardian, 2025. 8.; NY Post, 2025. 8.). 대회 측은 관중석 내 흡연 증거는 없다고 했지만, 바깥에서 풍겨오는 ‘향’은 완전히 막기 어렵습니다(Guardian, 2025. 8.).
2025년엔 코트 17에 ‘해시 코트’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US 오픈이 가장 시끄러운 그랜드슬램이라는 AP의 표현은 이제 냄새·항공기·철도 소음까지 아우르는 도시의 총체적 감각 경험을 의미한다.
2025년엔 다른 풍경이 덧칠됐다. 코트 17에 붙은 별명, ‘해시 코트(Hash Court)’. 뉴욕주 대마 합법화 이후 인접 공원에서 풍겨온 냄새가 코트로 스며들며, 선수들이 집중을 호소했다. 대회는 “코트 안 흡연은 금지”라고 강조하지만, 경기장 바깥에서 유입되는 냄새까지는 통제하기 어렵다. 도시의 일상과 테니스의 ‘품위’가 마찰하는 대목이다.
이제는 윔블던의 ‘품위’도 환상인가
요즘의 뉴스는 선수들을 조명하기 바쁘다. 최근에는 메드베데프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윔블던이 2024년에는 조코비치가 “불경스럽다”며 관중을 공개적으로 질타했고(CBS/Independent, 2024. 7. 9), 2022년 결승에선 키리오스가 “700잔 마신 관중”을 지목해 소송으로 번졌고 이듬해 합의로 사과·기부까지 했습니다(Guardian/ABC, 2022. 11. 5).
올해 윔블던은 대회 초반 공개분만 놓고도 선수 벌금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가장 큰 벌금은 남자 복식 챔피언 헨리 패튼의 미화 12,500달러(오프사이트에서의 언어폭력)였고, 욕설·라켓 남용·비신사적 행위 항목이 줄줄이 이어졌다. “정숙의 성채”로 불리는 윔블던조차 금액·건수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린 셈이다. 가디언비즈니스 스탠다드AP News
메이저 밖(투어)에서도 상향 압력은 분명하다. 2024년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프란시스 티아포는 심판에게 거친 폭언을 퍼부어 총 12만 달러 제재(‘verbal abuse’ 6만 + ‘aggravated behavior’ 6만)를 받았다. 같은 해 위고 가스통은 ‘고의적으로 공을 던져 포인트를 무효로 하려 한 행위’가 적발돼 14만4천 유로까지 부과됐다(이후 조건부 감경). **한 건이 ‘선수 한 해 상금의 상당액’**을 잠식하는 규모다. ESPN.com+1defector.com
그랜드슬램에서도 고액 벌금의 일상화가 확인된다. 2025년 호주오픈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는 카메라·라켓 파손 등 연쇄 일탈로 총 7만6천 달러 벌금을 받았다. 여름 US 오픈에선 1회전 ‘군중 선동 + 라켓 남용’으로 4만2,500달러가 추가됐다. 예전 같으면 ‘강경 디폴트’가 나왔겠느냐는 물음이 뒤따르지만, 실제 현행 집행은 **“위험이 발생하지 않으면 벌금·누적 페널티”**로 정리되는 흐름이다. AP News+1ESPN.comReuters
루블레프는 라켓을 자신의 발에 내리쳐 피가 뚝뚝 떨어지는가하면
라켓을 던지고, 라켓을 부수는 행위는 자주 일어난다.
2025년 메드베데프는 단체로 항의하며 테니스장을 휩쓸었다
그럼 실격?
벌금의 테니스
왜 이렇게 커졌을까? 룰 자체가 상향 조정되는 면이 있다. ATP 2025 규정은 장비·복장·상표 같은 ‘비플레이’ 항목까지 투어 250: 최대 3만 달러, 500: 4만 달러, 마스터스 1000: 6만 달러까지 상한을 못 박고, 동일 연도 ‘반복 위반’ 시 최대 벌금을 100%씩 가중하도록 했다. 즉, 한 번 걸리면 끝이 아니라 두 번째부터는 두 배다. 그랜드슬램 보드도 중대 위반 시 최대 25만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못 박는다. 벌금의 제도적 상한이 올라가니, 현장 집행 금액도 자연히 커진다. ATP Tour+1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
그렇다고 실격이 사라진 건 아니다. 공·라켓이 사람을 맞혀 신체적 위험을 일으키면 지금도 바로 디폴트가 뜬다(예: 조코비치 2020 US 오픈, 즈베레프 2022 아카풀코). 다만 관중 선동·욕설·라켓 남용 등 ‘비폭력’ 코드 위반은 대체로 경고→포인트→게임→디폴트의 누적 스케줄과 벌금으로 관리한다.
이 선긋기가 확실해지면서, **예전 같으면 실격?**이라는 감각은 실제 규정 프레임과 어긋난다. 위험이면 디폴트, 아니면 벌금—이게 현행 표준이다. Reuters
- 라켓·욕설 벌금, 해마다 상수: 윔블던 2025만 봐도 남·여 합쳐 $60,000+ 규모 벌금이 라켓 남용·욕설·비신사적 행위로 쌓였다(개별 최대 $12,500). 행위 자체는 빈도 높음. Tennis.comFOX Sports
- 즉시 디폴트(지금도):
공이나 장비가 심판·볼퍼슨·관중에게 맞아 부상/위험 발생(例: 조코비치 2020, 샤포발로프 2017, 날반디안 2012, 즈베레프 2022). Reuters+2Reuters+2가디언
- 벌금/경고 누적:
라켓 파손·욕설·관중 선동 등 비신체적 비신사(例: 메드베데프 2025 벌금 $42.5k, 윔블던 2025 다건 벌금 리스트). AP NewsTennis.com
‘조용해야’ 테니스인가?
- ‘조용함’이 아니라 예측 가능성에 달려 있다. 선수는 소음이 있더라도 일관되게 관리되면 적응한다. 문제는 일관성 없는 집행이다.
- 룰이 필요하다. 포인트 사이 이동, 서브 타이밍, 관중 이동·녹음·음식 규정, 주류 판매 커트오프 시각 등 관중 행동 코드를 더 선명히 공지하고 집행해야 합니다. 롤랑가로스의 금주 조치는 ‘과하다’가 아니라 명료하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큽니다(Guardian/ESPN, 2024. 5. 30).
- 대회별 정체성을 인정하되, 레드라인을 공유하자. US 오픈의 ‘캐주얼한 소란’이 매력이라면, 그 레드라인—증오표현·신체위협·경기 지연—만큼은 4대 메이저가 동일한 메시지와 제재로 맞춰야 합니다(ESPN, 2023 보도들).3)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 ‘예측 가능한 열광’의 시대
첫째, 규범의 표준화와 시각화가 빨라진다. 이미 US 오픈은 ‘게스트 행동강령(Guest Code of Conduct)’으로 모욕·방해·불법행위를 퇴장 사유로 명시한다. 앞으로는 포인트 중 이동·야유·촬영·휴대폰 사용 등 상황별 도식으로 전광판과 앱에서 동시에 안내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다. 침묵의 미덕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행동 지침이 핵심 규범이 된다.
‘책임 있는 열광’으로
스포츠맨십이란 무엇인가.
테니스가 본래 우아했는가? 그렇다. 영국 귀족의 사교 경기로 태어나 ‘정숙’은 테니스의 기본값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가? 절반은 아니다. US 오픈의 난장, 윔블던의 코르크, 롤랑가로스의 금주령은 모두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더 이상 ‘고요한 테니스’는 존재하지 않는다.그런데 지금도 조용해야 하는가? 반쯤 그렇고, 반쯤 아니다. 뉴욕의 밤과 텔레비전, 지붕과 연출, 사회적 이슈는 관중을 서사의 행위자로 만들었다. 침묵만으론 이 변화를 담아낼 수 없다
따라서 오늘날의 미덕은 침묵이 아니라 책임 있는 열광이다. 관중이 선수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마음껏 즐기고, 대회가 명확한 선을 제시해 그 열광을 예측 가능하게 관리할 때, 테니스는 여전히 우아한 스포츠로 남을 수 있다. 침묵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품위의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다.
결론: 품격은 침묵이 아니라 조율된 열광에서 나온다
테니스는 여전히 ‘품격 있는’가? 반은 그렇고, 반은 아니다. 윔블던의 흰 옷과 잔디가 품위의 상징인 건 맞다. 하지만 뉴욕의 밤은 그 상징을 현대의 현실로 번역해 내라고 요구한다. 팬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어떤 밤엔 코르크가 날아오고, 어떤 낮엔 대마 향이 스민다. 대회가 보여준 답은 한 가지다. “질서의 언어를 바꾸자.” 포인트 사이엔 맘껏 즐기게 하되, 서브 토스가 오르면 조용해지는 리듬의 합의, 지키지 않으면 즉시 퇴장. ‘품위’는 더 이상 침묵에 있지 않다. 예측 가능한 규칙 속에 열광을 조율할 때, 테니스의 품격은 다시 선다. 그리고 그때 심판의 “Quiet, please”는 금지의 명령이 아니라, 다음 환호를 더 크게 만들 예고편이 된다.
팩트·숫자·정책 포인트
- 롤랑가로스(2024) = 스탠드 ‘무알코올’ 선언
대회 초반 관중 소란과 데이비드 고팽 “껌 침 뱉기” 항의, 시비옌테크의 ‘포인트 중 소음’ 지적 이후 관중석 내 음주 전면 금지. 통로·콘코스에서는 허용. 위반·무례 행위는 즉시 퇴장 방침. GuardianReutersTNT SportsLe Monde.fr
- US오픈 = ‘조용한 경기’보다 ‘관객 이동 자유’가 더 중요?
2024년부터 포인트 중에도 객석 이동을 풀어(전통과 반대 방향). “테니스 예법”과 다른 정책 전환의 상징. ESPN.com
- US오픈 관중 제재는 ‘벌금’보다 퇴장·환불 없음·추가 제재
공식 약관: 관중 행동강령 위반 시 환불 없이 퇴장, 필요 시 체포·향후 입장 금지 가능. US Open+1
- US오픈 기후 시위(2023)
관중석에서 발에 접착제를 바른 시위자로 경기 49분 중단, 최소 2명 체포. ABC News
- 윔블던 = 전통 수호 + 현실 대응
2023년 환경단체 난입 2~3명 체포. 샴페인 코르크로 서브 방해 사례도 반복되자 ‘서브 직전 코르크 금지’ 안내가 마이크로 여러 차례 나옴. 관중 퇴장·환불 없음은 약관에 명시. AP NewsThe IndependentTelegraphLawn Tennis Association
- 호주오픈 = ‘파티 코트’ 논쟁 + 사상 최대 관중(2025)
‘피플스 코트/파티 코트’ 분위기로 야간 소음 민원·타 코트로 경기 이동까지 발생했지만, 대회 측은 “퇴장 건수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반박. 관중 120만 명으로 기록 경신. Sports Business Journal+1
- ‘벌금’ 대신 ‘경제 인센티브’가 만든 소란(?)
US오픈 허니듀스만 2024년에 55만6천 잔(약 1,280만 달러 매출). 2025년엔 $23 유지, 신상 **$39 ‘워터멜론 슬라이스’**까지 등장. (음주 문화가 분위기 변화에 기여) NBC New YorkThe Washington Post뉴욕 포스트 (이게 많은건가?)
- 메가 스테이지가 만든 음압(스케일의 힘)
아서 애시: 세계 최대 23,771석, 지붕(2016~)과 음향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엔터테인먼트형’ 사운드 강조. 규모·설계 자체가 정숙성보다 체험성을 키움. 위키백과Sports Video
그랜드슬램/투어별 최신 데이터 & 변화
US 오픈
- 관중 이동 ‘부분 허용’ 제도화(2024~)
올해도 지속: 일부 구역은 세트 초반 5게임까지 좌석 출입 허용(하부 베이스라인 뒤 제외). 기존 ‘체인지오버만 이동’ 관례를 공식 완화. US OpenReutersCincinnati Open
- 안전·금지 품목 업데이트(2025)
드론·레이저 포인터·셀카봉 등 반입 전면 금지 항목 재강조(올해 안내페이지 및 로컬 가이드 동시 업데이트). US OpenSecret NYC
- 팬 위크 최다 관중(2025)
개막 전 Fan Week부터 연속 매진 기록 공지. “조용한 테니스”와 거리가 먼 축제형 인파가 이미 기본값. US Open
- 사운드 연출 인프라
2023년 PA 시스템 전면 교체(엔터테인먼트 강화 목적) → 돔 메아리와 결합해 체감 소음·연출 효과 상승. Sports Video
호주오픈(멜버른)
- ‘파티 코트’ 소음으로 경기 장소 변경(2025)
현지 보도로 야간 경기 1건 이동 조치. 주최 측은 “퇴장 건수는 예년과 비슷”이라며 엔터테인먼트 확대 기조 유지. Sports Business JournalNine
- 현장 사건
맥주존(Peroni) 난투극 영상 확산—의자 투척까지 기록, 경비·RSA(주류 책임 서비스) 개입. 헤럴드 선
롤랑가로스(파리)
- 관중석 ‘무알코올’ 상시화(2024→2025 연장)
스탠드 음주 금지 지속 + 위반 시 즉시 퇴장 원칙 재확인.가디언The Indian ExpressTennis World USA
윔블던(런던)
- 코르크 사고 연쇄(2025)
올해 최소 3회 공론화(여·복 2건 경고 포함) → ‘서브 때 코르크 금지’ 반복 방송. 전통=연출, 통제는 매뉴얼이라는 증거. FOX SPORTSThe Independent
ATP/WTA 투어
- 관중 ‘프리 무브먼트’ 글로벌 트라이얼(2024~)
2) “그럼 메드베데프 케이스, 예전이면 실격이었나?”
- *간단히 말해 ‘아마도 아니다’**가 정확해. 이유는 규정 구조 때문이야.
- ATP/그랜드슬램 공통의 ‘포인트 페널티 스케줄’
대부분 상황은 경고(Warning) → 포인트 → 게임 → 디폴트로 누적해서 간다. 단, **Physical abuse(신체적 폭력)**나 공으로 사람 맞춤처럼 위험이 발생하면 한 번에 디폴트도 가능. (의자·벽·자신을 때리는 라켓 남용은 보통 벌금/누적 페널티 선에서 끝난다.) ATP Tour
- 메드베데프 2025는 군중 선동·비신사적 태도 + 라켓 남용 조합. 신체적 피해가 없고, ‘난입’도 선수가 아니라 외부 촬영자가 원인이었기에 벌금·경고 누적으로 처리된 것. 지금 기준에서도 디폴트는 예외적. (반대로 조코비치 2020·샤포발로프 2017 데이비스컵·날반디안 2012처럼 부상·위험이 현실화하면 바로 디폴트.) AP NewsReuters가디언
관중의 암묵적 규정 (프로 대회)
포인트 동안
- 침묵: 포인트가 진행될 때는 박수·야유·휘파람·고함 금지.
- 정지: 자리에 앉아서 관람. 통로·계단 이동 금지(대부분 대회는 체인지오버 때만 이동).
- 휴대폰: 무음/비행기 모드. 플래시 금지. 벨·알림·촬영 셔터음 X.
- 라인콜 금지: “아웃!” 같은 외침은 절대 금물(심판·선심만 콜 가능).
- 시야 방해 금지: 머리 위 플래카드·깃발 흔들기, 좌석에서 벌떡 일어나기 금지.
포인트 사이/체인지오버
- 박수는 OK, 조롱은 X: 실수(더블 폴트·DF)에 박수·환호, 상대 부상·메디컬에 야유는 비매너.
- 짧고 명확하게: 응원 구호·박수는 짧게, 서브 토스 올라가면 즉시 정숙.
- 자리 이동·입·퇴장: 가능한 체인지오버(교대 시간)에만.
- 음식·음료: 냄새 강한 음식·큰 컵 쏟음 주의. 코르크 따기는 포인트 전/중 금지(사고 다수 있었음).
- 아이 동반: 울음·소란이 커지면 잠시 외부로.
레드라인(즉시 제재될 수 있는 것)
- 증오·차별 발언, 인신공격, 지속적 야유, 물건 투척/난입, 선수·심판 위협.
- 무단 촬영·중계 방해, 상업용 장비 반입, 규정 위반 음주/흡연(경기장 외부 냄새라도 내부 흡연은 X).
칼럼용 한 줄: “테니스 관중의 미덕은 침묵이 아니라 리듬이다—포인트엔 숨을 죽이고, 사이엔 마음껏 환호하라.”
선수의 암묵적 규정(프로)
- 렛코드 득점·테이프 맞고 들어간 공: 가볍게 손들어 사과 제스처.
- 상대 실수·부상: 과도한 세리머니·환호 자제.
- 서브 리듬 존중: 상대 토스 때 ‘컴온’ 고함·라켓 치기 소음 자제.
- 볼 정리: 상대 코트로 공 넘어가면 포인트 사이 안전하게 전달.
- 경기 종료 인사: 네트 쪽으로 정중한 악수/라켓 터치(상황에 따라 생략되더라도 무례한 제스처 금지).
https://www.wsj.com/sports/tennis/us-open-meltdown-daniil-medvedev-6ac46385
https://apnews.com/article/us-open-noise-698b2b0f3fa13c5beafe22227972cbe1